인사이트 상세

[리딩 인사이트] AI 시대, '가짜 독서'가 아이의 진짜 배움을 빼앗고 있다 - 조병영 교수의 '진짜 독서법' ④

조병영 교수가 말하는 좋은 독자의 조건 STW — 가짜 독서를 진짜 독서로 바꾸는 가정 실천법

씽크빅IN2026.10.20

[리딩 인사이트] AI 시대, '가짜 독서'가 아이의 진짜 배움을 빼앗고 있다 - 조병영 교수의 '진짜 독서법' ④ 상단이미지

간략하게 요약해 드릴게요!

  1. 좋은 독자가 되려면 읽는 기술(Skill)·몰입의 희열(Thrill)·찾아 읽는 의지(Will), 즉 STW가 함께 갖춰져야 합니다
  2. 영상을 수동적으로 흡입하는 건 '가짜 읽기'일 뿐, 시간과 노력을 들여 책 한 권을 직접 찾아 읽는 몰입 경험이 '진짜 독서'입니다
  3. 아이를 책 읽는 사람으로 키우려면 집을 책이 있는 환경으로 만들고, 부모가 함께 읽고, 스스로도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가 답이다: AI 변혁의 시대,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는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

좋은 독자가 되려면 '읽는 기술(Skill)', '몰입하는 희열(Thrill)', '스스로 찾아 읽으려는 의지(Will)', 이른바 STW가 함께 갖춰져야 합니다. 문해력 권위자 조병영 교수는 짧은 영상 자극을 수동적으로 흡입하는 것은 '가짜 독서'일 뿐, 아이가 진짜 배움을 얻으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온전한 한 권의 책을 직접 찾아 읽는 '진짜 독서'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AI 시대일수록 이 경험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아이를 책 읽는 사람으로 키우는 가정에서의 독서 교육 방법을 소개합니다.

  • 리딩 인사이트는 조병영 교수님의 KRS 추천사 전문을 활용하여 구성된 시리즈 콘텐츠입니다.


웅진씽크빅_KRS_웅진KRS_독서교육_아이독서_메인.png

조병영 교수 – KRS 자문

  •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및 대학원 러닝사이언스학과 리터러시 전공 교수

  • EBS <당신의 문해력> 총괄 자문

  •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교수, 외국인 최초 2026 개정 미국 국가교육발전평가 추진위원 및 개발위원


좋은 독자는 곧잘 읽고, 즐겨 읽고, 찾아 읽는다

어떻게 우리 아이들은 ‘읽는 사람’으로 성장할까요? 좋은 독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음의 STW가 조화롭게 갖추어져야 합니다.


웅진씽크빅_KRS_웅진KRS_독서교육_아이독서_1.png

  • Skill 스킬, 책을 읽는 방법과 기술

  • Thrill 스릴, 책 읽기로 경험하는 희열

  • Will 윌, 책을 찾아 읽으려는 의지

독서의 기술(S)은 독자의 ‘머리’를 움직이는 도구가 되고, 독서의 희열(T)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됩니다. 이 둘이 합쳐지면 독자에게 ‘몸’을 움직이는 저력, 즉 독서 의지(W)가 생겨나요. 그러니까 좋은 독서는 머리와 마음이 연결되어 몸이 움직이는 경험이고, 좋은 독자는 머리와 마음을 합쳐 몸을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독자는 책을 곧잘 읽고, 즐겨 읽고, 찾아 읽습니다. 이렇게 주도적으로 책을 읽는 독자가 되기 위해서는 STW, 기술·희열·의지를 조화롭게 누릴 수 있는 '진짜 독서'가 필요합니다.


웅진씽크빅_KRS_웅진KRS_독서교육_아이독서_2.png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가짜 독서가 넘쳐납니다. 그럴듯한 수많은 영상을 보면서 우리는 ‘쉽게’ 배운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배움은 하염없이 흘러가는 영상 정보의 수동적 흡입일 뿐, 능동적으로 그 의미를 재구성하는 경험이라고 보기 어려워요. 소셜 미디어에 넘쳐나는 15초 릴스를 수십, 수백 개 넘겨 보아도 결국 남는 것은 끝없는 자극이죠. 이런 경험은 몸의 피로와 정신의 산만함만 남길 뿐, 그 어떤 의미 있는 학습으로 남지 못합니다.

가짜 읽기 시대, 우리가 찾은 답은 독서입니다. 독서는 사고력과 공감력, 이성과 감성을 함께 키워주는 인간 고유의 경험입니다. 독서는 우리가 지식의 설계자, 지혜의 실천가, 품위 있는 사람이 되는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책 읽기는 반드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가능한 작업으로, 자신의 지식과 경험, 감성과 공감력의 쓰임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경험이에요. 그래서 독서는 외부에서 주어진 자극에 무비판적으로 휩쓸리지 않는 주의력, 인내력, 자기결정력도 키워 줍니다. 인성교육, 시민교육, 윤리교육이 모두 독서로 가능해요.

토막글을 아무 이유 없이 외우고, 가짜 정보에 생각 없이 휘둘리고, 정체불명의 영상물을 자극적으로 소비하는 것은 진짜 독서가 아닙니다. 읽는 사람, 좋은 독자, 품위 있는 평생 학습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맞는 한 편의 온전한 책을 최선을 다해 진실한 마음으로 ‘직접’ 찾아 읽는 지속 가능한 경험이 절실합니다.

그런 경험이 누구든 상관없이 우리를 책을 읽는 사람으로 탈바꿈시킵니다. 그리고 그런 놀라운 경험은 어린 시절부터 쌓여 꾸준한 독서 습관으로 내재화되면 좋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가듯, 아이의 독서 습관이 평생 학습자를 키웁니다.



온전한 독서 경험을 지원하는 독자 성장 시스템 필요

자, 이제 지금까지 우리가 나눈 생각을 정리해 봅시다.

  • AI 시대에는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복잡한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토대 학습 역량’이 중요합니다.

  • 문해력은 교과 기반의 학교 학습과 더불어 첨예한 문제 상황에 맥락화된 삶의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토대 학습 역량입니다.

  • 문해력을 키우는 가장 손쉽고 믿을 만하며 지속 가능한 방법이 독서입니다. 독서를 통해 독자는 지식의 설계자, 지혜의 실천가, 문제 상황의 해결자가 될 수 있습니다.

  • 좋은 책을 가지고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몰입하는 진짜 독서는 독서력을 키우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런 경험이 책 읽는 아이를 키웁니다.

  • 꾸준한 독서로 책 읽는 힘을 키우면 학교에서도 삶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어휘력, 독해력, 논술력을 바탕으로 한 교과 공부와 진로 결정에도 독서가 중요합니다.

  •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진지하게 책을 찾아 읽는 습관이 관건입니다. 그러려면 아이가 책을 읽는 기술, 희열, 의지를 긍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독서 습관을 키우려면 아이가 좋은 책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책은 독자에게 맞는 책으로, 쉬운 책은 자신감을 증진시키고 어려운 책은 도전감을 키워줍니다.

  • 아이들이 좋은 책을 만나기 위해서는 독서과학과 교육체계도 효과적입니다. 독서의 원리에 바탕을 두어 전문적으로 책을 추천해 주는 시스템은 좋은 독자를 뒷받침합니다.

  • 효과적인 독서 시스템은 아이를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아이가 읽을 책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책의 수준에 기반해 아이의 흥미와 성향까지도 함께 고려할 수 있다면, 아이가 좋은 책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아이가 좋은 책을 선택해 꾸준히 읽으면 곧잘 읽을 뿐만 아니라 즐겁게 읽고 기꺼이 찾아 읽는 진정한 독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생각들은 독서과학에 근거합니다. “내가 해서 알지”, “그게 잘 통했어”,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그럴듯한 ‘썰’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독서와 문해력을 과학으로 연구해 온 지난 20년 동안 제가 얻은 생각들입니다. 우리가 이런 생각들에 귀 기울일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 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런 생각들이 엮인 하나의 온전한 교육이 우리 아이들이 좋은 사람이 되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독서가 삶이 되는 가정 만들기

쉽게 해 볼 수 있는 것부터 찾아봅시다. 책 읽는 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 곁에 책이 있어야 합니다. 책이 집의 일부가 되어야 하고, 독서가 일상이 되어야 해요.


웅진씽크빅_KRS_웅진KRS_독서교육_아이독서_3.png

새 책도 좋고 중고책도 좋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좋습니다. 일단 집에 책이 많으면 좋아요. 풍요로운 ‘문해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오며 가며 발길에 채여야 아이의 눈에 책이 보이고, 침대맡이나 식탁 위, 소파 밑에도 읽을 거리가 있어야 집 안 곳곳에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아이가 인지하게 됩니다. 책이 곁에 있으면, 언젠가는 읽게 되어 있어요. 지금 읽히지 않는 책, 오늘은 버림받은 책이 내일, 다음 달 혹은 몇 년이 지나 아이를 끌어당길 겁니다.

책이 집의 일부가 되려면, 부모가 먼저 도서관을 즐겨 찾는 것도 좋습니다. 가서 보고 찾고 빌려 읽으세요.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읽어 보세요. 모든 책 읽기는 좋습니다. 기회가 되면 언제든 아이와 함께 읽읍시다. 기왕이면 편안한 환경에서 읽는 것이 더 좋아요. 조금 더 오래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자기 전에는 꼭 집에 있는 책을 골라 아이에게 읽어 주면 좋아요. 아이는 그 시간을 기다려요.

책이 좋아서도 그렇지만, 아이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고 신뢰하는 어른이 무거운 눈꺼풀의 중력과 싸워 가면서 최대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최선을 다해 책을 읽어 주는 시간이요. 그 시간은 사랑의 시간이고, 아이는 그때 자신이 사랑을 받는다고 느낍니다. 아이는 그 순간을 기다리고, 그때 책 읽기에 더 잘 몰입하게 됩니다.



우리가 먼저 온몸으로 ‘책 읽는 어른’이 되자

아이에게 요청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책을 읽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어른이 아무것도 읽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반칙입니다. 심판이 반칙을 하는데 선수가 경기를 잘 뛸 이유가 없듯이, 어른이 읽지 않고 아이가 읽기를 바라는 것은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웅진씽크빅_KRS_웅진KRS_독서교육_아이독서_4.png

온몸으로 책을 읽는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책 읽기의 가치를 ‘머리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해요. 진짜 왜 독서가 중요한지, 좋은 책은 어떤 혜택을 주는지, 아이가 지금 책을 읽는 것이 왜 중요한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요.

독서와 문해력은 저절로 경험되지 않습니다. 사람은 글을 읽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아요. 그러니 아이가 태어나 주변 세상과 상호작용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독서이고, 그렇게 배워 얻은 결과가 문해력입니다.

책을 읽을 때에는 아이가 책을 읽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아이가 어떻게 읽는지, 재미있게 읽는지, 잘 이해하면서 읽는지를 관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읽는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소리로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어린 시절에는 소리 내어 읽기를 많이 하는 것이 좋아요. 오디오북도 많이 들으면 좋고요. 책을 읽다가 아이가 질문하면 제발 입술을 움직여 솔직한 반응을 보여주세요. 만일 아이가 함께 반응하면 짧은 대화를 시도해 보아도 좋아요. 아이가 다시 책에 집중하고 싶어하면 말을 멈추고 아이가 책으로 시선을 옮길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이와 함께 좋은 책을 찾아 발로 뛰는 것도 중요합니다. 서점도 좋고, 도서관도 좋고, 디지털 도서관도 좋아요. 책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둘러보고 골라 보세요. 어른이 선택하는 책, 신중하게 책을 고르는 그 모습을 보고 아이도 책을 찾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할 겁니다. 일종의 시범이에요. ‘책 읽는 사람은 책을 찾아 읽는단다’라는 생각을 말 대신 몸으로 보여주는 것이지요. 독서는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몸으로 가르치는 게 더 좋아요.

무엇보다 책 읽는 아이를 ‘가슴으로’ 포근히 안아주세요. ‘내가 네 곁에 있음’을 아이가 느끼게 해주세요. 설령 종일 일이 많아서 아이와 함께하지 못했더라도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보드라운 재질의 책 한 권을 골라 잠이 든 아이의 머리맡에 놓아주세요. 그리고 가볍게 이마와 볼에 입맞춤을 해주세요.

책을 읽는 사람은 책을 읽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아이가 잠들어도, 부모는 깨어 있죠. 부모가 책을 읽는 존재임을 체온으로 느끼게 해 주세요. 말하지 않아도 그걸 알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마 아이도 자신만 아는 실눈을 뜨고 그 순간을 기다릴 거예요.

▶ 조병영 교수님이 알려주는 책육아 꿀팁 보러 가기

#KRS #웅진씽크빅KRS #독서교육 #독서습관 #문해력 #웅진KRS #AI시대 #독서 #인터뷰 #KRS진단검사 #조병영교수

씽크빅IN 대표이미지
씽크빅IN

"어린이의 10년 후를 생각합니다." 웅진씽크빅의 교육 철학을 담아 서비스를 기획하고, 아이들과 함께 꿈꾸며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제품에 담긴 진심 어린 기획 의도와 교육 전문가가 직접 알려주는 효과적인 자녀 교육 팁까지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