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터뷰

<잘 속는 사람의 심리코드>김영헌 저자

작가
김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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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력 시사주간지 기자가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기자가 사기를 당하다니 당사자는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 아니나 다를까 동료들의 놀림과 비난이 심했다고 한다. 웃어 넘길 일이 – 웃긴 했다 – 아니라고 생각했다. 대한민국의 사기수법, 여기까지 왔다! 사기 당하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 자칭 의심 전문가랄 수 있는 사람도 당하는 세상. 20년 경력의 베테랑 검찰수사관 김영헌 저자에게 속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 들어 보았다.

 

어르신들 중에 ‘한국은 사기꾼 천국’이라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저자님 책 <잘 속는 사람의 심리코드>를 보니 실제로 대한민국이 사기 범죄율 1위라고 적혀 있더군요.
한국이 사기 범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범죄의 기회라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공적 대출 기관 출범이 늦어지면서 주변 사람에게 돈을 빌리거나 계 등을 통해 공동 대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개인간의 돈 거래가 많다 보니 남을 속일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그렇습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남보다 나은 나를 지향하는 문화 특성상 어릴 때부터 남보다 앞서라고 교육을 받습니다. 가령 일본의 부모들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고 가르치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은 맞고 들어오지 말라고 가르친다고 하잖아요? 내가 남보다 나은가를 끊임없이 비교하다 보니 남보다 앞서기 위해 부정한 행동을 하려는 경향도 높은 것 같습니다.

 

문화 역사적인 이유가 있었군요. 전 세계 1위라고 해서 우리에게 사기꾼 DNA가 있나 생각했습니다.
그 말은 타고난 사기꾼의 기질이 있다는 의미처럼 들리는데 그런 것은 아닙니다. 똑 같은 DNA를 타고 태어나도 학습이나 문화에 의해 사람은 달라집니다. 저는 후자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남과 비교하면서 자아를 찾으려는 문화가 사기를 조장한다고 보면 더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남을 비교하는 행동은 인간으로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만,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비교하는 건 문제입니다. ‘엄친아’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처럼, 비교가 경쟁을 부추깁니다. 일부는 낙오하면서 평생 좌절감과 우울증에 시달리지만, 일부는 남보다는 앞서려는 욕망에 남을 속이는 것도 주저하지 않게 됩니다.

 

절박한 사람이 더 잘 속는다고 책에 적으셨는데요.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하더라고요.
2014년 통계청 발표를 보니 한국인들은 갈수록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월호 사건 같은 안전 사고나 비정규직 문제, 청년 실업 등 불안 요소가 많기 때문이겠죠. 불안한 사람은 조정 당하기 쉽습니다. 작은 친절이나 조언에도 금세 반응을 보입니다. 가령 “사업•승진•시험•취업•건강•결혼•자녀•돈 문제 해결해 드림” 같은 역술인 광고를 보면 이들이 노리는 고객이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대신 풀기란 불가능하지만 불안해 떨고 있는 사람을 상대로 손쉽게 장사를 합니다.


한국인만큼 ‘대박’을 부르짖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로또나 주식에 몰두하는 이도 많거니와
‘놀랍다’는 뜻으로 ‘대~박!’이라는 단어를 유행어처럼 쓸 정도다.
오죽했으면 대통령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말을 썼을까.

허황된 대박을 꿈꾼다면 상대의 솔깃한 제안을 쉽게 믿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들의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속절없이 당하게 될 것이다.

 

<잘 속는 사람의 심리코드> 김영헌 저자


책 제목을 뒤집어서 여쭤볼게요. ‘잘 안 속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인가요?
쉽게 말씀 드리자면, 의심이 많고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는 사람이라고 무턱대고 믿거나 혹은 욕심이 넘쳐 겉보기에 좋아 보이는 기회에 쉽게 반응을 보인다면 ‘호갱님’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아는 사람의 제안이더라도 신중하고 검토하고 자신의 세운 원칙하에서 투자를 한다면 사기꾼들도 쉽게 접근하지 못할 겁니다. 

 

잘 속는 사람들의 심리를 ‘욕망 신뢰 불안’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셨는데, 3가지 모두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닌 것들입니다. ‘잘 속는 사람의 심리코드’ 중 작가님이 가장 취약한 코드는 무엇인가요?
신뢰입니다. 상대를 믿지 않는다면 쉽게 넘어갈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아 보이고 그럴싸한 미끼도 믿을만한 상대가 아니라면 아무도 속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는 아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쉽게 믿는 게 문제입니다.

 

그러면 ‘신뢰’ 때문에 속은 경험도 있으시겠어요?
저도 속은 적이 많습니다. 책에도 썼는데요, 공짜 경품에 당첨되었다면서 속은 적도 있고, 친한 선배에 이끌려 사이비 종교집단의 모임에 간 적도 있습니다. 대학생 때엔 공짜 교재 샘플 준다는 데 속은 적도 있고요.

 

반대로, 속여본 경험은요?
글쎄요.. 비밀입니다. ㅎㅎㅎ

 

끝으로,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사람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제목처럼 ‘잘 속는 사람들’입니다. 심리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쉽게 불안해하는 사람입니다. 남의 의견에 쉽게 좌우되고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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